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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김선욱
홈페이지  http://zambony.egloos.com/
제     목  기동전사 건담 AGE 제2화 'AGE의 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들어와서 마침 공개된 제2화를 조속히 시청. 기본적인 인물과 설정을 제1화에서 대충이나마 소개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확실히 제1화보다는 훨씬 안정된 분위기에서 무언가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는 느낌을 준다. UE의 역습에 의해 붕괴하기 시작한 콜로니를 배경으로 신조전함 디바의 출항과 건담의 탈출을 동시에 병행하여 묘사하면서 민간인들을 구하기 위한 사령관의 노력과 AGE 시스템의 진정한 전모를 사이사이에 짜넣는 등 여러모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콜로니의 외각이 붕괴하기 전에 독립된 생명유지장치를 갖춘 코어 부분에 민간을 대피시키고 그 부분을 분리하여 디바로 견인해서 탈출한다는 작전은 꽤 신선하면서도 납득이 가는 아이디어라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그나마 몇 안 되는 주인공의 이해자 중 한 사람인 사령관이 자기를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온다는 복선을 팍팍 깔아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 상태에서라면 누구 하나 구하러 돌아올 가능성도 없으니 이 양반의 순직은 거의 확정된 거라 봐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러한 예상을 확 뒤집고 뜻밖의 뭔가를 보여준다면 제작진을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민간인들과 함께 대피하라는 플리트의 충고를 무시하고 플리트 곁에는 자기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며 고집을 부려서 디바로 숨어드는 에밀리의 무모함이 돋보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지난회에서는 그래도 플리트보다는 상식인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런 부분에서 초딩스러움을 발휘하다니 좀 놀랐다. (덕분에 우연히 같이 있던 디케까지 말려들게 되고 말이지) 아무래도 표면상 헤로인 포지션이다보니 어떻게든 디바에 태우긴 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퍼스트 건담과 달리 민간인용 목적지가 따로 정해져 있는 터라 그쪽으로 보내면 디바에 탈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둔 것으로 생각된다. 퍼스트 건담에서야 이런 과정 따로 없이 민간인들도 무조건 화이트베이스에 올라타고 탈출하는 분위기였으니 프라우나 하야토가 군함에 올라타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거들랑 OTL

-총사령부의 명령 없이는 함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취할 수 없다며 탈출 계획에 비협조적인 원래 함장을 그 부하들과 함께 제압하여 감금해 두고 데이터를 조작하여 자기가 디바를 낼름 집어먹는 그루덱의 대담한 행동도 주목을 끈다. 연방군 내부에서도 사람들끼리의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보여줌과 동시에 무언가 자기만의 숨겨진 목적이나 동기에 의하여 객관적으로 보면 위법행위가 분명한 짓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그루덱의 수수께끼를 제시하여 불안감과 기대감이 뒤섞인 기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UE나 그 밖의 존재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인지 아니면 무언가 더 큰 야망이라도 있는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덕분에 디바는 표면상으로는 Z의 아가마처럼 경험 있는 군인들이 움직이는 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퍼스트의 화이트베이스처럼 무허가 승무원들이 장악한 아웃사이더의 면모도 갖추고 있는 다소 복잡한 케이스가 되었다.

-그나저나 그루덱은 원래 함장 일행을 대체 어디에 가둬둔 걸까? 만약 콜로니의 항구 내 어딘가에 가둬뒀다면 콜로니가 붕괴될 때 너희들도 같이 죽으라는 소리니까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만행인 셈인데... 그렇다고 디바 안 창고같은 곳에 가둬뒀다고 하기엔 너무 위험부담이 크니(자기가 저지른 짓이 탄로날 수 있으므로) 그쪽이라고 보기도 어렵긴 하다만. 어쨌거나 디바에 숨어드는 과정에서 그루덱의 엄한 짓을 목격해버린 에밀리와 디케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플리트가 탈출 도중에 만나 보호하게 된 정체불명의 소녀 유린 역시 수수께끼가 가득한 인물인데, 마치 X의 티파 아딜처럼 몇 초 뒤의 상황을 예견하거나 낯선 길을 곧바로 파악하여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 보통 인간은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플리트 또한 에밀리에 대해서는 동성 친구나 가족과 마찬가지로 스스럼없이(때로는 좀 무심하게) 대하는 데 비해 이 소녀에 대해서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거나 말문이 막히거나 하는 등 이성으로 의식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흥미롭다. (에밀리가 개입된 삼각관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아동용인 만큼 좀더 은근하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묘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가스 할배에 의해 드디어 해명된 AGE 시스템의 전모. 그것은 전투용의 인간형 유닛 '건담'과 그 건담이 수집한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강력하고 상황에 맞게 진화된 강화파츠 및 무기류를 자체설계하여 순식간에 생산해내는 간이 플랜트 '에이지 빌더'로 구성된 궁극의 자기진화형 전투 시스템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원래 이 시스템에 대하여 처음 들었을 때는 생물처럼 자기진화를 한다길래 '스타트렉의 보그나 엑스맨의 다윈처럼 건담이 전투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변형되나?' 싶었는데 그 정도로 황당무계한 놈은 아니라서 약간 의외였다. (에이지 빌더가 새로운 무기를 즉석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속도를 생각하면 100% 현실적인 장치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만 하여튼 건담 몸뚱이 하나만으로 진화하는 것보다는 훨씬 리얼하게 보이긴 한다. 다만 그 무기 조립하는 과정이 왠지 시즈오카에서 건프라 찍어내는 과정과 별다를 게 없어 보여서 폭소가 터져나오니 문제지 OTL) 하여튼 그렇게 해서 만들어준 신병기라는 게 적을 일격에 박살내는 강화형 빔라이플이란 건 좋은데... 솔직히 그런 시스템의 도움 없이 저 정도 위력의 빔라이플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었던 퍼스트 이래의 역대 건담들을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기보다는 뭔가 무지하게 귀찮은 시스템이란 느낌이 들어서 좀 메롱한 기분이다.

-전반적으로는 캐릭터들의 탈출 경로와 뜻하지 않은 만남 등에 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전투 장면은 제1화에 비해 짧아졌지만, 마지막에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적이 멀리서 다가오며 끝을 낸 것을 생각하면 다음화에는 훨씬 강도 높은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속 드라마의 특성상 '러닝타임 내내 바쁘게 돌아다니긴 하는데 실제로 해결된 일은 거의 없다'라는 밀리터리계 로봇만화의 전통(?)을 너무나도 충실히 지키고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하다만 제1화보다는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쉴 새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식으로 짜여져 있어서 어느 정도 불만이 상쇄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작품의 진가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음화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주인공 기체가 본함과는 다른 경로로 탈출하면서 민간인 소녀를 구출하고 주인공은 그 소녀에게 한눈에 반한다니... 이거 글로만 적어놓고 보니 건담이라기보다는 마크로스에 가깝네 그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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